아마추어 대학생이 해석한 오감도 제1호 <13인의 아해>
이상의 「오감도」 제1호: 끝없는 공포와 집단적 패닉이상의 「오감도」 제1호는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난해하면서도 강렬한 시로 평가받는다. 특히 첫 구절인 “13인의 아해가 도로를 질주하오.”라는 문장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시대적 공포와 집단적 패닉의 구조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 시를 읽으며 나는 한 가지 강렬한 이미지를 떠올렸다.아해들이 서로를 보며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고, 막다른 골목에서 다시 뒤돌지만, 또다시 서로를 마주하며 질주하는 모습. 이는 단순한 도망이 아니라, 끝없는 공포의 연속이며 집단적 패닉의 순환을 나타낸다. 또한, 이 시에서 ‘아해’는 단순한 어린아이가 아니라, 공포의 대상이자 동시에 공포를 느끼는 존재이다. 즉, 누구나 아해가 될 수 있으며, 누구든지 두려..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