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4. 10:30ㆍLife 스토리
올해 두 번째로 완독한 책은 조지 오웰의 1984이다.
BBC 선정, 읽지 않았는데도 읽은척한 책 1순위.
그만큼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책이라는 뜻 같다.
그래서 나도 필독서가 된 이 책을 도전해 보았다.

작가_조지 오웰

그가 집필한 1984, 동물농장 모두 사회주의 체재와 계급주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책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그의 일생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그는 인도에서 태어난 영국인이다. 이로써 그가 살아온 시대는 지배와 약탈과 전쟁이 만연한 시대임을 알 수 있다. 그가 결혼 6개월이 됐을 때는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였다. 그는 사회주의 진영에서 자진해서 싸웠다(TMI: 헤밍웨이도 사회주의 진영에 자진하였다).
사회주의 진영에서 자진해서 싸웠던 그가 어떻게 시회 주의를 풍자하는 소설을 집필하게 됐을까?
‘평등’ 과 ‘노동자’들을 위한 체제가 사회주의라고 생각하였지만 사회주의가 독재체제로 변질되는 과정을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1984 중에 ‘노동자들만이 희망이다’라는 문구가 있다. 조지 오웰은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노동자가 평등한 사회를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이상적인 체제라고 생각한 것이다.
1984_내용
1984 속의 영국은 독재자 빅브라더의 통치 아래에 있으며 사생활이 없는 국가이다. 모든 국민들은 텔레스크린으로 감시 당하며 같은 옷에 같은 음식과 물건을 배급받으며 같은 시간에 기상하고 취침한다. 그곳의 하급 당원인 스미스는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그는 언론과 기록을 담당하는 진리성에 근무하고 있다. 그곳에서 정부의 지침에 따라 기록물들을 수정하고 삭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 과정에서 진실이 왜곡되는 현실을 직접 목격하면서 반정부적인 사상을 가지게 되었다.
1984년의 세계는 세 나라로 이루어져 있다. 유라시아와 이스트아시아 그리고 영국이 포함된 오세아니아는 세계 전쟁 중이다. 두 나라 모두 오세아니아와 다르지 않다. 그들은 서로 동맹하는 척 배반하고 전쟁을 이용하여 독재 정권을 유지한다. 더 이상 세계에는 사랑과 자유와 평등은 없다.
1984_신어
오세아니아는 '신어'라는 자체 개발한 언어를 사용한다. 이 언어는 단어의 수를 최소화하여 사고를 위축 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나쁘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되는 단어가 '혐오스럽다' '경멸하다' '불쾌하다' 등이 있지만, 이 모든 단어들을 '나쁘다'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함축 시키는 것이다. 나아가 오로지 '좋다' 와 '안 좋다'로 좋고 싫음을 나타내 '나쁘다'라는 생각 자체를 억제한다. 신어로 인해 사람들은 비판 없이 복종하고 수긍하는 사고를 하게끔 된다.
오세아니아에서는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다. 당의 사상 이외에 다른 사상을 주장하거나 다른 사고를 할 수 있는 행위 자체를 억압하는 것이다. '신어사전'을 집필하는 스위스의 친구는 정부를 찬양함에도 애정성(감옥)에 수감되었다. 왜냐하면 그는 신어의 의도와 특징을 관철할 만큼 사고가 깊은 사람이기에 언제든지 반정부적인 사상을 지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84_이중사고
이중사고란 둘 더하기 둘이 다섯인 것이다. 둘 더하기 둘이 다섯이라니?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그곳에서는 둘 더하기 둘은 다섯이다. 어쩌면 둘 더하기 둘은 하나가 될 수도 열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이 둘 더하기 둘이 넷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은 착각이다. 생각하여도 말하지 말고 다섯이라고 믿어라.
마치 메타인지를 흐리게 하는 이 사고는 당에서 강요하는 사고이다. 이중사고와 당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통해 당에 의문을 품는 일을 없앤다.
1984_사상경찰(배반)
사상경찰은 반정부를 도모하거나 반정부적인 생각을 지닌 모든 사람들을 색출하여 애정성에 수감 시키는 경찰이다. 이들은 사람들 틈에 섞여 스파이로 활동하거나 반정부 단체인 (형제단)으로 위장하여 혁명을 도모하는 이들을 색출한다. 주인공인 스미스와 그의 연인인 줄리아 또한 형제단의 리더인 줄 알았던 오브라이언의 꽤임으로 인하여 애정성에 수감된다.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을 하나로 요약하자면 나는 '배반'이라는 단어를 선택할 것이다. 자식이 부모의 첩자가 되고 동료가 동료를 배신하고 한 나라는 동맹을 어기고 동맹국을 급습한다. 주인공인 스미스 또한 고문 과정에서 연인을 배신하였고 그의 연인 또한 그를 배신한다.
우거진 밤나무 아래,
나 그대를 파고 그대 나를 팔았네
1984 중
이처럼 그 세계에서는 우정도 사랑도 없이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감시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
1984_빅브라더

다음은 빅브라더를 검색하면 나오는 기사이다. 이와 같이 현실에서 '빅브라더'는 하나의 사회 용어가 되었다. 특히, 빅데이터의 경우 빅브라더의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텔레스크린과 같이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빅데이터가 정부의 목적에 의해 쓰인다면 정부는 빅브라더가 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정당성이 부여되는
오늘날 빅브라더의 등장이 더욱 쉬워졌다. 물론, 보건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통제와 정보 수집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받아들기만 하기 보다 조금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984_를 읽으면서 들었던 질문
주관적
이상적인 사회주의와 이상적인 민주주의 중에서 어느 것을 택하는 것이 이상적인가?
선은 추구하는 것이다(파우스트를 읽으면서 내린 결론). 그렇다면 사회주의는 선을 추구하는가?
: 그렇다. 그러나 독재는 아니다. 독재는 선을 가장한 사기일 것이다.
범죄를 소탕하거나 효율적인 보건시스템과 같이 전체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이 같은 다른 사례는 무엇이며 민주주의 혹은 자본주의와 어떤 식으로 합의를 보아야 할까?
1984_를 읽으면서
스미스와 줄리아가 마지막까지 추구하던 선은 연인 간의 사랑이었다. 그리고 주인공인 스미스가 가장 두려워하던 것은 가정의 파괴와 배신이었다. 나는 이를 통해서 작가인 조지 오웰이 가장 추구하던 가치가 '사랑'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사랑하는 사람과 자유연애를 하고 가정을 이루고 그 가정을 지켜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시대, 그 시대는 어쩌면 먼 미래가 아닐 수도 있다. 당장의 지금도 독재자가 존재하며 전쟁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등장할 빅브라더들을 경계하고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조지 오웰의 마지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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